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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81년 보수당 회의에서 노먼 테빗은 자신의 부친이 "자전거를 타고 일자리를 찾아나섰고 찾을 떄까지 계속 찾아다녔다"는 유명한 말을 했다. 영국의 산업이 해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는 엄청나게 증가한 실업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."자전거를 타라"는 말은 대처리즘을 아주 간결하게 요약하는 국가적인 상투어가 되었다. 그 말은 특히 실업자들이 정부가 떠넘긴 문제들에 개인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었다. 이런 생각에 비추어 실업수당은 삭감되었고 더이상 소득에 따라 증가하지 않았다.
이 책의 메세지와 별개로 나는 저 문장에서 '자전거'에 대해 생각해본다. 우리에게 자전거는 생태적 실천과 자동차 사회의 대안적인 의미가 강한데, 또 다른 사회에서는 저렇게 자전거가 신자유주의의 상징으로 노동계급을 공격하는 말이 될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