히스토리아
주경철, 산처럼, 2012
150쪽
헬렌 켈러가 사회주의에 기울게 된 것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다. 그녀는 맹인이 전 인구에 골고루 분포된 것이 아니라 하층 계급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. 가난한 사람들은 안전사고를 더 많이 당하는 데다가 적절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맹인이 되는 비율이 훨씬 높았으며, 또 많은 빈민 여성들이 매춘으로 내몰려서 매독에 걸려 시력을 잃기도 했다. 계급제도는 시각 장애 비율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인간의 삶에 결정적이라는 것이 그녀가 내린 결론이었다.
->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에서 문제를 찾은 헬렌 켈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