금서, 시대를 읽다
백승종, 산처럼, 2012년
53쪽
평민지식인들은 『정감록』의 이름으로 뭉치고 탄압받고 헤어지기를 되풀이하면서 조직의 기술을 연마했고, 비밀결사의 운영방법을 터득하게 됐어요. 그들은 종교운동이 곧 정치운동임을 체험했어요. 조선과 같은 폐쇄적인 사회에서는 정치운동도 종교적 색깔을 덧씌워 시작할 때 가장 성공적이라는 사실도 그들은 학습했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