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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, 박노자, 한겨레출판, 2012

스테고 2020. 2. 10. 09:43

231쪽

예컨대, 제1차 세계대전 때 처음엔 모든 참전국에서 교회와 정당, 언론이 전쟁을 열렬히 부추겼다. 하지만 실제 전투에서 '용감하게 돌진해서 적을 사살하는 데 열정을 보이는 모범 전사'는 전체 군인의 10%에 불과했다고 한다. 연구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, 미국의 유명한 군사 연구자 새뮤얼 마셜(Samuel Marshall, 1900~1977)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때 실제로 방아쇠를 당겨 의식적으로 가시권에 있는 적눈 병사를 사살하거나 사살을 시도한 미국 군인은 대략 15~20%에 불과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