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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-나를 지켜주는 기업이 필요해요

스테고 2013. 2. 4. 15:25

<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-나를 지켜주는 기업이 필요해요>

김순천, 오월의봄, 2013


들어가는 글

한국타이어 정승기 씨 말대로 기업 안에서 "마음속에 있는 말을 자유롭게 내뱉을 수 있게마 해줘도 이렇게 열악한 환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"이다. 이 책을 통해 많은 직장인들이 기업 안에서 겪은 다양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마할 수 있는 자그마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. 


92쪽

기주 씨는 쌍용차 문제가 터졌을 때 경제적인 문제인 줄만 알고 수습하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고 했다. 상여금을 반납하고, 근무시간을 다섯 시간으로 줄여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, 비정규직 임금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. 머리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생각까지 다 짜내어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발버둥을 쳤다. 하지만 그것은 이미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. 



93쪽

노동자들이 경영에 관여하도록 보장을 해달라고 하면 경영은 자본의 고유한 권한인데 너희들이  왜 그걸 달라고 하냐면서 탄압을 하고, 이제 막상 문제가 터지니까 경영의 잘못을 우리한테 다 떠넘긴다는 거죠. 우리가 뭘 잘못했나요? 우리는 일만 열심히 한 죄밖에 없잖아요. 회사가 어려운지, 안 어려운지 경영자들이 우리들에게 가르쳐준 적이 있냐고요. 재무제표 한 번 보여준 적도 없으면서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하면 그것은 너희들이 알 바 아니라면서 딱 끊어버리고는, 이제는 경영이 어렵다면서 다 나가라고 그러잖아요.